에데르 조프레
밴텀급 정상에서 내려온 뒤 다시 챔피언이 되다
브라질의 에데르 조프레는 1960년 세계 밴텀급 챔피언이 됐습니다. 1965년과 1966년 파이팅 하라다에게 연달아 패하면서 정상에서 내려왔지만, 몇 년 뒤 체급을 올려 돌아와 다시 세계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한 선수의 전성기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 준 경력입니다.
1936년 상파울루에서 태어난 조프레는 복싱을 하는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코치였고 현역 시절에도 가까이에서 그를 지도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경기에 나섰고 1956년 멜버른 올림픽에 출전한 뒤 프로로 전향했습니다. 1960년 엘로이 산체스를 꺾고 브라질의 세계 챔피언이 됐습니다.
몸통 공격으로 다음 펀치를 준비하다
조프레는 무작정 앞으로만 나가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상대의 반응을 확인하며 거리를 좁혔고, 몸통 공격과 얼굴 공격을 섞어 썼습니다. 몸통을 방어하려고 손을 내리는 순간에는 얼굴로 훅이나 스트레이트를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양손을 고르게 사용한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그의 경기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공격의 순서입니다. 같은 펀치를 반복하기보다 상대가 무엇을 막는지 살피며 다음 공격을 정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운 거리에서도 단순한 힘싸움으로 흐르지 않았습니다. 밴텀급에서 오랜 기간 정상에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체급을 올린 복귀
하라다에게 진 시기에는 밴텀급 체중을 맞추는 일도 부담이 됐다고 전해집니다. 조프레는 은퇴한 뒤 1969년 페더급으로 돌아왔고, 1973년 호세 레그라를 꺾고 새 체급의 챔피언이 됐습니다. 당시 서른일곱 살이었습니다.
1974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 그는 방어전을 치르지 못한 채 WBC 타이틀을 박탈당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함께한 지도자를 잃은 뒤의 선수 생활은 이전과 같을 수 없었습니다. 조프레의 기록은 두 체급의 벨트만으로 요약되기 쉽지만, 그 사이에는 두 번의 패배와 은퇴, 체급을 올린 복귀라는 긴 과정이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