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히스토리

진 터니

잭 뎀프시를 두 번 이긴 준비의 방식

1926년 진 터니가 잭 뎀프시에게 도전했을 때, 대중의 관심은 대부분 뎀프시에게 쏠려 있었습니다. 뎀프시는 강한 압박으로 유명한 챔피언이었고, 터니는 책을 즐겨 읽는 차분한 선수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두 사람의 인기 차이는 컸지만, 터니는 승리할 방법을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897년 뉴욕에서 태어난 터니는 제1차 세계대전 중 해병대로 복무하며 복싱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전역 뒤 프로 무대에 오른 그는 라이트헤비급 강자로 성장했습니다. 1922년 해리 그렙에게 패한 경기는 자신의 약점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그렙과의 재대결을 준비하며 상대의 공격 방식에 대응할 방법을 익혔습니다.

상대의 장점을 피하는 경기를 준비하다

뎀프시를 상대할 때 터니가 택한 방법은 정면에서 힘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잽으로 거리를 유지하고, 상대가 접근하면 발을 옮겨 공격 각도를 바꿨습니다. 상대의 펀치가 헛나간 뒤에 반격하는 운영이었습니다.

터니는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보고 뎀프시와 맞붙은 선수들의 경험도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준비 방식이었습니다. 한두 장면을 보고 버릇을 짐작하는 정도가 아니라, 상대가 어떤 거리에서 강해지고 언제 빈틈을 보이는지 경기를 통해 확인하려 했습니다.

1926년 첫 대결에서 터니는 10라운드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이듬해 재대결은 더 치열했습니다. 7라운드에 뎀프시에게 다운을 당했지만 다시 일어났고, 남은 경기에서 흐름을 되찾아 또 한 번 판정으로 이겼습니다. 카운트가 늦게 시작됐다는 논쟁은 남았지만, 터니가 두 경기 모두에서 펼친 거리 조절과 운영까지 지우지는 못합니다.

터니는 1928년 톰 히니를 꺾고 챔피언인 채 은퇴했습니다. 그의 경력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단순히 책을 좋아했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자신보다 강한 공격을 가진 상대에게 어떻게 대응할지 미리 정하고, 그것을 실제 경기에서 끝까지 실행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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