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키아오
여덟 체급을 올라가며 바뀐 공격
매니 파키아오는 플라이급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뒤 체급을 여러 차례 올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훨씬 큰 상대들과 싸웠고, 결국 여덟 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낮은 체급에서 통하던 속도를 유지하면서 공격의 종류를 늘려 간 것이 긴 선수 생활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1978년 필리핀에서 태어난 파키아오는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십대에 마닐라로 올라가 생활하며 복싱을 계속했고, 1995년 프로로 데뷔했습니다. 1998년 플라이급 세계 챔피언이 됐으며, 2001년 미국의 와일드카드 체육관에서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를 만났습니다. 이후 국제 무대에서 큰 경기들을 잇달아 치렀습니다.
빠른 왼손에서 양손 공격으로
파키아오는 사우스포입니다. 오른발을 앞에 두고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 왼손 스트레이트를 던지는 것이 큰 무기였습니다. 한 번 공격한 뒤 멈추지 않고 옆으로 이동해 상대의 반격 각도를 바꾸는 동작도 뛰어났습니다.
로치와 함께 훈련하면서는 오른손 훅의 활용도 높아졌습니다. 상대가 강한 왼손만 경계하면 다른 방향에서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2009년 리키 해튼을 2라운드에 쓰러뜨린 경기에서는 빠른 손과 정확한 타이밍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체급이 올라가며 펀치 위력에만 의존하기 어려워졌지만, 속도와 각도 변화는 계속 유효했습니다.
패배 이후에도 계속된 도전
파키아오는 2015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의 대결에서 판정패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기로 선수 생활을 마치지 않았습니다. 2019년에는 마흔 살에 키스 서먼을 꺾고 웰터급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025년에는 마흔여섯 살에 WBC 웰터급 챔피언 마리오 바리오스와 복귀전을 치러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파키아오의 경력은 '가난한 소년이 성공했다'는 한 문장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체급이 달라지고 상대의 크기와 힘이 바뀔 때마다 자신이 잘하는 움직임을 조정하며 경쟁했다는 점이 복싱 선수로서의 핵심입니다.
